[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행방불명’ 이정란씨 피랍자 속에
이재연 기자
수정 2007-07-23 00:00
입력 2007-07-23 00:00
이씨는 21일 오후까지만 해도 혼자 일행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가족들의 애를 태웠었다. 애초 이씨는 개인 사정으로 일행보다 이틀 먼저인 21일 오후 4시 인천공항 도착 예정으로 일정을 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유지인 두바이와 베이징 공항의 에어차이나 CA942편 탑승자 명단에 이씨의 이름은 없었고 납치 사건 이후 지인들과도 연락이 두절됐다.
정부는 피랍 사실이 확인된 20일 오후엔 피랍자 수를 20명 정도라고만 밝혔다. 탈레반 대변인이 “한국군이 철수하지 않을 경우 18명의 한국인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하자 이씨 등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이씨는 탈레반측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이날 밤 늦게 AP통신과의 전화 통화에서 “피랍자수와 같은 23명의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라.”고 요구하면서 인질 속에 포함된 것으로 확실시됐다. 피랍자가 한국에서 떠난 사람 20명, 현지 합류한 사람 3명 등 총 23명으로 윤곽이 드러나면서 일행에서 이탈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이씨는 현지에서 계획을 바꿔 일행과 합류하는 바람에 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씨 가족들의 실낱 같은 희망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7-07-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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