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전격 인사
이기철 기자
수정 2007-07-16 00:00
입력 2007-07-16 00:00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황 사장은 겸임했던 메모리사업부장 자리를 최근 조수인 부사장에게 넘겨줬다. 황 사장은 지난 2001년 메모리 사업부장을 맡았으며 2004년 반도체 총괄사장에 올랐다.
삼성이 사업연도 중간에 인사를 단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9100억원에 그쳐 5년여 만에 최악의 실적을 보였다. 이번 인사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의 실적이 부진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총괄의 2분기 영업이익은 3300억원에 그쳐 2001년 4분기 이후 가장 나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부진과 직결됐다.D램 가격이 떨어진 게 주요인이었다.D램 부문은 적자를 면할 정도였다.
메모리 사업부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총괄을 대표하는 핵심 사업부다. 메모리 사업부장은 총괄 사장에 이어 사실상 2인자로 손꼽힌다. 비메모리 사업부장은 권오현 사장이 계속 맡는다.
조 부사장은 용산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D램 전문가’로 불린다. 또 ‘제조 혁신전문가로 꼽힌다. 이런 까닭에 일각에선 ‘포스트 황’을 대비하는 세대교체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조 부사장이 맡았던 제조센터는 신임 변정우 전무가 맡게 됐다. 변 전무는 종전까지 제조센터의 D램 공장 중 15라인 팀장을 맡았다. 황 사장 ‘조치’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조 부사장과 변 전무가 황 사장의 신임이 두터운 점을 감안, 황 사장 친정체제 강화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메모리 실적 악화에 대해 황 사장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얘기가 더 많이 나온다.
LCD총괄은 또 HD디스플레이센터장에 장원기 부사장을, 모바일 LCD사업부장에 윤진혁 부사장을 각각 발령냈다.2분기 LCD 부문 영업이익은 2900억원으로 전분기(700억원)의 부진을 다소 씻었지만 이상완 LCD 총괄사장은 두 개의 사업부에서 손을 떼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부별 책임경영과 함께 스피드 경영을 위해 일부 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7-07-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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