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증시… 웃고 우는 증권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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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하 기자
수정 2007-07-16 00:00
입력 2007-07-16 00:00
코스피지수가 2000에 육박하면서 증권맨들 사이에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고객 돈을 굴려 투자수익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 영업직 직원 중 한 달에 최고 1억원까지 월급(성과급 포함)을 받는 직원이 나오는가 하면 투자수익률이 저조한 영업맨은 몇백만원에 불과하다. 펀드 판매에 치중한 증권사 직원이나 영업과 다소 거리가 먼 본사 직원들에게 성과급은 남의 이야기다.

15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2007회계연도 1·4분기(4∼6월) 8개 상장 증권사의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는 68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3%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이 1325억원, 삼성증권 1141억원, 우리투자증권 1088억원 등으로 2000년 이후 분기 최대실적이다.

코스피지수가 4월 이후 신기록 행진을 벌이면서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나 증권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4∼6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조 83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 늘어났다.

이에 따라 대형 증권사의 영업왕(최고 성과를 올린 영업직원)들은 3개월 동안 수억원대의 급여를 받았다.

주식중개업무의 강자로 평가받는 대우증권의 영업왕은 3억 4000만원을 받았다. 대우증권 영업사원 중 상위 25%에 해당하는 직원들의 분기 평균 성과급은 5000만원이다. 전체 영업사원 1000명 중 80% 이상이 지난달 성과급을 받았고 상위 10%의 성과급은 2000만원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왕은 지난 3개월 동안 2억 1000만원을 받았다. 이 증권사에서 성과급만 1억원이 넘는 직원이 4명이다.

현대증권 영업왕도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받았다. 대신증권 영업왕은 지난달에만 5000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증시 호황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수십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영업왕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반면 펀드판매가 중심인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성과급 지급액이 크지 않다. 본사 직원의 경우 월별·분기별 성과급이 없다. 지방 소재 지점의 경우 굴리는 돈의 액수 자체가 적어 성과급이 몇백만원에 그친다. 모 증권사 지방 지점장은 “영업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지만 투자액수 자체가 기본적으로 적어 요즘 호황장에 상대적으로 힘이 빠진다.”고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7-07-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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