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내주 인상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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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하 기자
수정 2007-07-13 00:00
입력 2007-07-13 00:00
콜금리 목표치가 11개월만에 4.75%로 인상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이달 콜금리 목표치를 연 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 콜금리 인상 이후 처음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와 함께 유동성조절대출금리를 연 4.50%로, 총액한도대출금리도 연 3.00%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시중은행들은 콜금리 인상에 따라 13일부터 일제히 예금금리를 0.1∼0.3%포인트 올렸고, 부동산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도 다음주부터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이성태 총재는 이날 금통위를 마친 뒤 “콜금리 목표를 4.75%로 올렸지만 현재 상승 궤도인 국내 경기를 저해할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콜금리를 연 4.75%로 인상한 것이 경기에 긴축적인 조치가 결코 아니며, 앞으로 물가상승이나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콜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물가와 관련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로 가면서 수요 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도 조금씩 커질 것이며,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도 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높은 유동성 성장률이 경제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콜금리 인상으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에 대해선 “빚을 많이 쓰고 있는 사람은 부담이 되겠지만 금융자산을 많이 가진 사람도 있어 개개인에 따라 유·불리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는데도 코스피 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경기회복 전망, 시중 유동성에 힘입어 1900을 훌쩍 뛰어넘었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79포인트(1.05%) 상승한 1909.75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8.20포인트 오른 828.22로 2002년 4월19일(종가 858.80)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시가총액은 1053조 6576억원으로 지난해 말 776조 7249억원보다 276조 9327억원이 늘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4월9일 사상 최초로 1500선을 돌파한 이후 3개월만에 1900선을 돌파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의 2분기 실적 개선과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주식시장이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조만간 지수 2000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콜금리 인상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0.90원이 떨어진 918.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치인 지난 3일 918.00원에 근접했다.

문소영 전경하기자 symun@seoul.co.kr

2007-07-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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