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 아니면 완전한 교회 아니다”
이재연 기자
수정 2007-07-12 00:00
입력 2007-07-12 00:00
세계종교간 화해를 이끌어 가야 할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오히려 갈등을 부추기는 잇따른 언행으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엄격한 교리 해석 등 보수 성향인 교황이 ‘가톨릭 제1주의’식의 행보로 다른 종교 신자들을 성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10일 발표한 문서에서 로마가톨릭이 아닌 교회는 완전한 예수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라고 밝혔다. 교황은 문서를 통해 “정통 교회는 참된 교회이긴 하지만 교황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상처를 입었다.”면서 “개신교들 사이에서 상처는 여전히 점점 깊어지고 있다.”고 천명했다. 이어 “개신교가 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까지 말했다.
교황의 선언은 전날 라틴어 미사를 재도입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파문을 더하고 있다. 라틴어로 진행되는 ‘트리엔트 미사’에는 유대인의 개종을 촉구하는 ‘굿프라이데이(예수수난일)’예배가 포함돼 있어 유대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참된 교회´ 선언은 교황이 지난 2000년 주교 재임 시절 발표한 `주님이신 예수님(Dominus Iesus)´의 내용을 사실상 재확인한 것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7-07-12 2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