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비정규직 파업’ 확산 조짐
이경주 기자
수정 2007-07-12 00:00
입력 2007-07-12 00:00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금속노조 또 파업 수순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00여개 지회 8만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감했다.
지난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과는 달리 이번 찬반투표는 임금 등 산별교섭 쟁취와 조합원 근로조건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금속노조 측은 보고 있다. 투표 결과는 12일 오전 발표된다. 금속노조는 사용자측과의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18일부터 1일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가고 23일부터는 전면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랜드, 농성 매장수 확대
10일 이랜드 노사 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이랜드 노조측이 매장 점거 시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4시 조합원 100여명을 모아 경기 시흥 홈에버의 점거를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원 300여명이 시위 중인 홈에버 월드컵몰점이 경찰에 의해 봉쇄됨에 따라 무산됐다. 노조 관계자는 “홈에버 매장 중 매일 1∼2곳에서 기습적으로 점거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면서 “15일로 예정된 홈에버 광주점 개장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손해 배상과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진료 차질 심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 4곳이 이틀째 파업을 벌이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 진료율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평일 대비 외래 55%, 입원 69.6%, 수술 63% 수준으로 파업 첫날보다 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영동 세브란스는 외래 75%, 입원 64%의 진료율을 보였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10일 북새통을 이뤘던 채혈실에는 이날도 대기 인원이 100명을 웃돌았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환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중환자실은 정상 운영은 하고 있지만 일반 병실에 간호사가 부족해 중환자를 일반 병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12일 오전 10시 실무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이동구 류지영 이경주기자 superryu@seoul.co.kr
2007-07-12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