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끌어내리는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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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수정 2007-07-12 00:00
입력 2007-07-12 00:00
“결코 이 나라를 기회주의자에게 맡길 수 없다.(6월19일 대선출마 선언식)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이념적으로 범여권 후보는 아니다.”(6월25일 강원지역 지구당 간담회)

“범여권 후보는 국민의 정부나 현 정부에 함께했거나 집권 과정에 참여한 정당에 소속했어야 한다.”(7월3일 중앙일보 인터뷰)

“같은 대학 나왔다는 것만 같고 살아온 길이 다르다.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몇십 년 몸담았고 저는 이쪽에 있었다.”(7월10일 대구 기자간담회)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대한 이해찬(얼굴) 전 총리의 ‘태클’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선언식에서 사실상 손 전 지사를 겨냥한 정치공세에 나선 이후 한나라당 탈당 전력을 약점으로 부각시키는 발언을 노골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이는 공교롭게도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이인제 후보에게 구사해 톡톡히 효과를 봤던 전략이어서 흥미롭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총리 시절) 공공기관 이전문제를 논의하는 시도지사 회의 때 (손 전 지사가) 제일 (반대하며) 소리지르곤 했다.”며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비화까지 공개하며 자신이 범여권의 적자임을 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범여권 주자 중 지지율 2,3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전 총리 입장에서는 갈수록 격차를 벌리며 선두권을 질주하는 손 전 지사를 누를 수 있다는 ‘상품성’을 조기에 지지층에 어필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총리가 손 전 지사가 범여권 후보가 아니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 뿐이지 전략적 차원의 발언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물론 손 전 지사측은 맞대응하면 판을 키워줘 이 전 총리만 좋은 일 시킨다고 판단하는 듯 직접적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07-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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