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조선업 본격 진출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진도(옛 진도)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또 다른 그룹 계열사인 C&중공업의 조선사업 부문을 넘겨받는다고 밝혔다.
임갑표 수석 부회장은 “C&중공업의 기업가치 평가 등 실무적인 어려움 때문에 합병이 아닌 영업양수도 방식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대금은 현금 지급 방식이 유력하다. 알루미늄 제조 계열사인 C&효성금속은 덩치가 작아 그냥 합병시키기로 했다.
주주총회 승인 등을 거쳐 9월말 재출범 예정인 C&진도는 조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회사이름도 C&중공업으로 바꾼다.2012년까지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의 알짜 회사로 키운다는 목표다. 기존의 C&중공업은 당분간 이름을 같이 쓰되 존속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남더라도 사실상 ‘껍데기 회사’인 셈이다.
문제는 C&진도는 상장사,C&중공업은 비상장사라는 데 있다.C&진도가 C&중공업의 전부라 할 수 있는 조선사업을 넘겨받으면 실질적으로 C&중공업을 상장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회상장 논란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조동석 기획총괄 전무는 “경영권 변동이 없기 때문에 우회상장이 아니다.”라면서 “다른 노림수도 없다.”고 해명했다.
주력 선종은 철광석 등 원자재를 주로 실어나르는 벌크선이다.8만 1000t급 10척을 이미 수주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부가가치가 낮아 현대·삼성 등 국내 선두업체들이 일본에 내준 시장이다. 벌크선을 포함해 조선업 시황이 최전성기를 구가하지만 이상 호황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조 전무는 “C&해운 등이 쓰는 선박의 내부 대체수요와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조선업 불황기에도 충분히 승산있다.”고 장담했다.
마도로스(항해사) 출신인 임 회장은 2002년 세양선박(현 C&상선)을 전격 인수하면서 일약 재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그룹 매출규모는 약 2조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