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1.77m ↑
이정규 기자
수정 2007-07-10 00:00
입력 2007-07-10 00:00
경남 함양군(군수 천사령)과 한국지적공사는 9일 최근 지리산의 높이를 관측한 결과 천왕봉의 높이가 해발 1916.77m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1915m보다 1.77m가 높은 것이다.
이를 국토지리정보원이 받아들인다면 교과서를 비롯한 각종 정부 문서 등에 기재된 지리산의 높이를 정정해야 하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함양군은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천왕봉 표지석의 행정구역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9∼21일 측량을 실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종전 기록과 차이 나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함양군은 지적공무원 6명과 대한지적공사 함양지사 전문가 3명 등 9명으로 합동조사팀을 구성하고, 최신 위성 관측(GPS) 장비까지 동원했다.
조사팀은 천왕봉 정상 아래쪽 50여m 지점에 설치된 ‘대삼각점’과 주변의 일반 기준점을 사용, 위성 측량 방식으로 관측했다.
산을 비롯한 지표면의 높이는 해수면(0m)을 기준으로 삼는다. 해수면도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어 우리나라는 인천 앞바다가 기준이다. 우리나라 ‘수준원점(水準原點)은 인하대 내에 설치돼 있다. 수준원점의 높이는 해발 26.6971m로 1914∼16년 사이 측정한 인천 앞바다의 평균 수위를 토대로 결정했다.
김상운(54) 지적공사 함양지사장은 “당시 삼각점 측량 방식의 오차이거나 지각 융기에 의한 차이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추정했다. 김 지사장은 “해안에는 지각변동에 의한 표고 차이가 있음을 더러 발견했다.”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함양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2007-07-1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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