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김용선 선수 헤비급 랭킹전서 20대선수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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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규 기자
수정 2007-06-25 00:00
입력 2007-06-25 00:00
은퇴 14년 만에 링에 복귀한 37세의 프로복서가 20대 복서를 물리치고 ‘노장 부활’을 외쳤다.

경기도 수지의 BHA체육관 관장인 김용선(37·평촌복싱클럽)씨는 지난 23일 오후 서울 혜원여고 체육관 특설링에서 벌어진 한국 헤비급 랭킹전 6라운드 경기에서 동급 6위의 성제웅(24·동부신도체)을 3-0 판정승으로 물리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지난 1993년 슈퍼웰터급 한국타이틀 도전에 실패한 뒤 은퇴한 김 관장은 14년 만의 복귀전에서 녹슬지 않은 스피드와 왼손 잽을 앞세워 치고 빠지는 경기를 펼친 끝에 통산전적을 5승(2KO)5패2무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북파공작원 출신의 김 관장은 2003년 이종격투기에 도전했다가 한국권투위원회의 징계를 받은 이색 경력 소유자.“지난해 11월 동양챔피언 김정범과의 시범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은 뒤 링 복귀를 본격 준비했다.”고 밝혔다. 준비라고 해 봐야 100명이 넘는 관원을 가르치는 틈틈이 짬을 내 샌드백을 두드리는 게 고작이었다. 경기 직전 체육관에 불이 나는 바람에 근처 사우나에서 훈련을 하기도 했다.

최고령 한국타이틀 획득 기록은 이경훈(춘천 아트복싱체육관) 관장이 2005년 1월26일에 세운 40세8개월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6-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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