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형 “孫과 같이 못가” 견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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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수정 2007-06-23 00:00
입력 2007-06-23 00:00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대선주자 중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사진 오른쪽) 전 경기 지사가 범여권에서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한동안 노무현 대통령 홀로 비판해 왔으나, 최근엔 친노(親盧)는 물론 비노(非盧)까지 ‘손학규 때리기’에 가세하는 형국이다.

민주당 조순형(왼쪽) 의원은 22일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에서 3선의원을 하고 장관, 도지사까지 지내 한나라당의 주류라고 볼 수 있다.”며 “한나라당 내부 경선에서 좀 안된다고 바로 나와서 다시 한나라당 후보와 대결하는 것은 정치 도의상 문제가 있다. 대국민 명분이 아주 약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논의한 적은 없으나 개인적으로는 손 전 지사와 같이 갈 수 없다고 본다. 이쪽(범여권)에도 후보가 많지 않은가.”라고 했다.

만약 조 의원과 같은 정서가 비노 전반으로 확산된다면, 비노를 기반으로 세몰이를 노리는 손 전 지사로서는 심각한 타격이 될 수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직후에는 범여권 기사회생을 기대하며 반색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손 전 지사의 독주체제가 견고해지자 본격적인 견제가 시작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전 지사는 전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실시한 범여권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4.1%의 지지율을 기록,2위인 이해찬 전 총리(10.9%)에 더블스코어 차로 앞섰다. 더욱이 경기 출신의 손 전 지사는 범여권 민심의 핵인 호남에서 28.9%의 지지를 얻어 호남 출신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14.7%)을 처음으로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공격에 손 전 지사측은 거친 반격을 자제하고 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지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그가 범여권이 아니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 말이 맞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도로민주당’이나 ‘도로열린우리당’으로 비쳐질 수 있는 범여권의 틀에 갇혀 ‘큰 일’을 도모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손 전 지사측 정봉주 의원도 21일 “노 대통령이 싫어하는 척 하면서 사실은 안 싫어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손 전 지사가 한번쯤은 왜 한나라당을 탈당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고해성사가 있어야 한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원기 “분당과정 상처입은 분께 죄송”

한편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문희상·김근태·정동영 전 의장, 정대철 전 고문 등과 회동한 뒤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민주당 분당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분당 주역 가운데 처음으로 사과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06-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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