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朴,‘정부 공약검증’ 놓고도 상반된 대응
김지훈 기자
수정 2007-06-23 00:00
입력 2007-06-23 00:00
국책연구소인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1월 초쯤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박 후보의 ‘열차페리’ 공약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22일 확인됐지만, 박 후보 진영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동요하지 않았다.
수자원공사 등 3개 기관 TF가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점검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청와대부터 같은 당 박 후보까지 전방위 공격을 편 이명박 후보의 모습과 대비된다. 교통연구원 활동이 부당하다고 먼저 지적한 쪽은 오히려 이 후보측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의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충남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한나라당 정권을 막으려는 외부 연합전선이 있다.”며 박 후보측에 화합을 제안했다.
●李, 영남돌며 대운하 ‘불씨 살리기’
이 후보는 이날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대구까지 대운하 정책탐사를 하며 대운하 ‘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강 확장 공사 도중 오탁수로 인한 환경 오염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부산 사하구 을숙도에서 강바닥 준설을 시연키로 했다.
반면 교통연구원의 검증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박 후보측은 대신 최근의 이 후보와 캠프 의원들의 돌출 발언을 지적하며, 이 후보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재원 대변인은 “최근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이 후보측 의원들이 여권과 우리 캠프를 한통속으로 몰아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 했다.”면서 “이 후보가 이런 의혹을 부정했지만, 핵심 측근인 정두언·진수희 의원은 증거가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가 자신의 조직을 장악하고는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朴,“터무니없는 얘기하는 것 정말 잘못”
캠프의 온도차는 이날 당이 마련한 ‘공작정치 저지 범국민투쟁위원회’ 규탄대회에 박 후보측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데에서도 엿보였다. 박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강연 뒤 “상대쪽에서 우리가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우기고 있다. 당 규탄대회가 우리를 규탄하기 위한 대회가 되는 걸로 이상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어 “같은 당 후보 캠프에 근거없이 자꾸 공작을 했다고 터무니없이 얘기하는 것은 정말 잘못”이라고 일갈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2007-06-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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