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올림픽 ‘정상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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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07-06-20 00:00
입력 2007-06-20 00:00
보름 남은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전이 정상 외교전으로 번졌다.

노무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이 강원 평창과 소치, 잘츠부르크의 유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음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를 일제히 방문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과테말라 외무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후보도시 국가의 정상이 모두 IOC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유치전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임을 방증한다. 푸틴 대통령은 소치 유치위원회가 ‘유치 활동의 진정한 리더’라고 앞세울 정도여서 일찌감치 과테말라 방문이 점쳐졌다.

IOC 조사평가위원회의 실사 보고에서 평창과 잘츠부르크는 ‘훌륭하다(excellent)’는 평가를, 소치는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매우 좋다(very good)’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실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후보도시가 실제 투표에서 패배한 전례가 적지 않아 평창 유치위원회로선 정상외교 지원을 기대해왔다.IOC위원들끼리만 접촉이 가능하고 공식적인 유치 활동이 엄격히 금지된 것도 정상외교를 불러들이는 요인이 됐다.

2012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한 2005년 싱가포르 IOC 총회에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미국 상원위원이 등장해 유치활동을 도왔다.



한국의 두 IOC 위원도 세계를 일주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06-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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