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돌파…코스닥 동반 상승 천장 모르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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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하 기자
수정 2007-06-19 00:00
입력 2007-06-19 00:00
주가는 오르지만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본다. 투자시기를 놓쳤다고 속상해하기보다 지금이라도 ‘분할매수’로 위험을 조금이라도 피하면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충고한다.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현재 주가가 오른다 해도 예전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의 상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급하게 오른 만큼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증권주 상승 주도

최근 주가의 급상승으로 유가증권시장(888조 219억원)과 코스닥시장(104조 4509억원)을 합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992조 6528억원으로 1000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최근 장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증권업종의 급상승이다. 증권업종 지수는 이달 들어 3279에서 4564로 39.2%나 올랐다. 상승률이 두번째로 높은 보험(17.3%)을 두배 이상 뛰어넘는 것이다. 올 14개 증권주의 평균 상승률은 87.4%로 특히 키움증권(269.7%), 브릿지증권(135%), 교보증권(119.2%), 현대증권(116%), 한화증권(115.9%), 부국증권(102%) 등의 수익률은 무려 100%를 넘는다. 증권주의 강세 이유는 주식 거래대금의 증가, 가계 금융자산의 주식시장 이동,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에 따른 업무영역 확대, 증권사 간 인수·합병(M&A) 기대감 고조 등이 꼽힌다.

주가 1000시대의 착시효과

코스피지수가 1700에서 1800을 돌파하는 데 거래일 11일 걸렸지만 지수 상승폭은 5.88%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분석부장은 “상승폭이 아닌 상승률로 보면 1980년대 주식시장 활황기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작다.”고 진단했다. 또 업종별로 선순환구도가 나타나면서 개별 업종은 조정을 받는데 종합주가지수는 조정을 받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현재 평가를 어렵게 한다. 현재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증권주의 경우 지난 4·5월에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이 그 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상무는 “지금까지 후행하던 정보기술(IT) 주식도 상승국면에 참여하고 있고 철강·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이 계속 주도주 역할을 수행함에 따라 시장 전체가 한단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전망에 맞춰 메리츠 증권은 올해 코스피전망치 1850을 조만간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증시로 흘러들어왔던 자금이 이제 실물경제로 넘어가면서 주가와 체감경기의 괴리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주가 상승으로 인한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일반인들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코스닥시장의 부활

시장의 한단계 발전에는 코스닥 시장도 참여했다. 코스닥지수 최고치는 지난 2000년 기록한 2834.4(당시 기준으로 283.44)이다. 그해 잇따라 터진 각종 게이트, 작전주의 등장 등에 정보기술(IT) 거품까지 꺼지면서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정부가 2004년 1월 코스닥지수 10을 100으로 10배 상향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그해 8월 320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때가 코스닥시장의 진정한 출발점이라고 본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코스닥 시장이 체질 개선을 했다는 평가다. 매수주체가 변했다. 과거 코스닥 붐 시절에는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러나 최근의 코스닥 시장 장세를 이끌고 있는 사람은 외국인이다.18일에도 외국인들은 38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들였던 NHN, 하나투어, 현진소재, 메가스터디 외에도 지난 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업체 인포피아를 이날 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성장가능성만 있으면 투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 오성진 포트폴리오분석부장은 “적립식 펀드 등으로 매수자금이 꾸준히 들어온 투신권들 또한 코스닥시장의 우량종목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스필오버(spill-over) 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 부장은 “지난달 실시된 신용거래 활성화 조치가 종목을 거르는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일정 요건에 맞지 않는 종목에는 신용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7-06-1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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