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기, 패션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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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7-06-12 00:00
입력 2007-06-12 00:00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등의 정보기술(IT) 기기가 패션과 접목되고 있다.IT 기기가 개성을 표현하는 상징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1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따르면 IT제품과 패션 브랜드가 연계해 제품을 개발하거나 공동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12일부터 이달말까지 패션 브랜드 ‘쌈지’ 매장에서 LG의 ‘뉴비틀MP3’ 체험 행사를 연다. 젊은 여성 고객이 주요 타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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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라다폰’
LG전자 ‘프라다폰’
이우경 LG전자 마케팅팀장은 “단순한 IT제품 차원을 넘어 목걸이 등과 같은 패션 아이템의 소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출시한 휴대전화 애니콜 ‘울트라에디션10.9’의 이름을 아예 ‘미니스커트’로 지었다. 휴대전화 아래 부분이 미니스커트처럼 조금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자인 컨셉트가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원피스 스타일의 미니스커트와 비슷하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울트라에디션 10.9’의 국내 모델로 명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국내 시장에 내놓은 휴대전화 ‘컬러재킷폰’은 국내 출시 1개월만에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최고의 히트작인 ‘스킨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컬러재킷폰은 재킷을 갈아입듯이 휴대전화 앞·뒷면의 커버를 7가지 색상으로 갈아 끼울 수 있다. 커버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청바지 무늬를 넣은 커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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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르수스폰’
삼성전자 ‘베르수스폰’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베르수스폰’을 내놓았다. 베르수스폰은 명품 의류 브랜드 ‘베르사체’의 자매 상표이다. 베르수스는 도시적이면서 실험적인 디자인으로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다.

LG전자가 지난 3월 유럽에서 출시한 ‘프라다폰’은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공동으로 디자인을 한 제품이다.‘프리미엄급’으로 유럽에서 지난달 말까지 2개월 남짓만에 10만대 이상 팔렸다.

이동통신업체 관계자는 “출고가가 88만원인 프라다폰의 경우 하루 1000대 이상 개통되고 있다.”며 “국내에서 예상외로 잘 팔려 프라다폰은 빅히트 상품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T 기기가 기능에서 거의 차이가 없어지자 소비자들이 감각적으로 표현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휴대전화와 음악을 듣는 MP3플레이어가 개성을 표출하는 패션 아이템이 되고 있다.”며 “젊은층이 이런 라이프스타일을 빨리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7-06-1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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