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수업 ‘e클리닉’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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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천 기자
수정 2007-06-12 00:00
입력 2007-06-12 00:00
서울의 한 중학교가 자체적으로 수업 클리닉센터를 운영하기로 해 화제다. 수업 클리닉센터는 교사가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교수법을 연구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일종의 지원 센터다.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청 차원에서 추진된 적은 있지만 일선 학교가 센터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2004년 3월 개교한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을지중학교가 이곳으로,11일 오후 수업 클리닉센터와 교내 인터넷 방송국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교사들이 스스로 수업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서로 평가를 통해 더 나은 수업 방법을 나눈다는 점이다. 오프라인으로만 공개되던 과거와는 달리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을 촬영해 교내 인터넷 방송국에 올리면 동료 교사가 아무 때나 컴퓨터를 이용해 수업을 참관하고 평가해 장단점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학습 자료도 온라인을 통해 공유한다. 교사들이 수업에 필요한 각종 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올리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돼 교사는 물론 학생도 필요한 부분을 찾아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학생들은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제공하는 ‘교과 핵심 강의실’에 접속,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언제든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도 쉬워졌다. 졸업식이나 입학식을 비롯한 교내 주요 행사를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 실시간으로 송출, 바쁜 학부모들이 직장이나 집에서 자녀의 학교 생활을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모든 교실에 LCD프로젝터와 전동 스크린, 비디오와 DVD, 엠프 시설 등 멀티미디어 기기와 동영상 편집기기를 비롯한 방송 장비를 갖추고, 교사들이 수업 노하우를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명구 교장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에 좌우된다는 신념으로 교사들의 교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센터를 만들었다.”면서 “교사 스스로 공부하고 연구하는 분위기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2007-06-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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