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히토 일왕 개성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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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기 기자
수정 2007-05-25 00:00
입력 2007-05-25 00:00
|도쿄 박홍기특파원|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히토 일왕과 관련,“개성이 강하지 않았다.”,“일왕을 둘러싼 어드바이저(참모)가 일본의 정책을 결정해 간다.”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영국 외무부의 보고문서가 런던 공문서관에서 발견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문에 따르면 지난 1937년 9월24일 보고문서에는 일왕의 성격에 대해 ‘주변 사람들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강한 개성이 요구되지만 지금의 일왕은 그것을 가지지 않았다.

남동생과 같은 자유가 주어지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형성할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히로히토 일왕이 중·일 전쟁에 따른 영국과의 관계에 상당히 신경을 썼던 당시의 발언을 기록한 문서도 나왔다. 일왕은 중·일 전쟁의 발단이 된 1937년 7월의 노구교 사건 뒤인 같은 해 10월14일 일본을 방문한 영국 대사를 왕궁에서 만나 “중·일 사변으로 영·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염려를 가지고 있다.

한때의 양호한 두나라 관계로 되돌리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대사도 도와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영국 대사는 “양호한 두나라 관계를 쌓는 유일한 기반은 중국을 적이 아닌 친구로 삼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hkpark@seoul.co.kr

2007-05-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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