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냉연3社 생존 ‘몸부림’
철강업계 관계자는 22일 “냉연 3사는 포스코나 외국 고로사로부터 열연코일을 사다 컬러강판 등 냉연제품을 만들어 파는 철강사”라며 “열연코일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냉연제품 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흑자를 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냉연제품 가격이 소걸음을 하는 것은 공급과잉이 1차적 원인이란 지적이다.
유니온스틸 관계자는 “지난해 말 t당 40만원대 중반이던 열연코일 가격이 현재는 40만원대 후반”이라면서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냉연업체의 채산성 악화는 불가피한 현상이다. 냉연 3사 중 현대하이스코만 올해 1·4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나머지 두 회사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은 지난 2005년부터 3년째 적자행진이다. 올 1분기에도 240여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부제강 실적도 좋지 않다. 올 1분기 순손실이 10여억원이다. 지난해 누적적자는 237억원을 넘었다.
뭔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살아남는 게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각 냉연업체들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동부제강은 최근 숙원인 전기로(電氣爐)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쇳물을 직접 만들어 열연코일을 자체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A철강사 관계자는 “고급 고철 등 원재료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자칫 고철시장이 달아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니온스틸은 지난달 포스코 계열사인 포항강판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앞으로 유니온스틸은 남아도는 풀하드(미소둔강판) 40만∼50만t톤을 포항강판에 공급한다. 포항강판은 원활한 원재료 조달로 조업의 안정성을 꾀할 수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고로사업에 뛰어든 현대제철로부터 열연강판을 공급받는다. 시기는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는 2010년 내지 2011년부터다.
냉연업체들이 내놓은 승부수가 성공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몇년 지나봐야 안다.”는 말이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