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애인 스포츠교류 물꼬 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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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07-05-16 00:00
입력 2007-05-16 00:00
“남북 장애인 체육교류를 통해 북녘 장애인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겠습니다.”

북한 보건성 산하 조선장애자보호연맹(이하 연맹) 초청으로 지난 5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돌아본 장향숙 대한장애인체육회장(46·열린우리당 의원)이 15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방북 성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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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애인 체육교류 협의차 북한을 방문한 장향숙(왼쪽 휠체어 앉은 사람)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최경식 사무총장(맨 왼쪽) 등이 지난 10일 평양 시내 ‘보통강 종합편의시설’ 앞에서 북녘 장애인, 조선장애자보호연맹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남북 장애인 체육교류 협의차 북한을 방문한 장향숙(왼쪽 휠체어 앉은 사람)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최경식 사무총장(맨 왼쪽) 등이 지난 10일 평양 시내 ‘보통강 종합편의시설’ 앞에서 북녘 장애인, 조선장애자보호연맹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장 회장은 “평양에서 휠체어를 탄 여성 지체장애인과 청각장애인들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남쪽 사람이 북녘 장애인들을 만난 건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의 등록 장애인 숫자는 76만 3000여명. 얼마 전까지도 ‘장애인은 없다.’는 게 당국의 공식 입장이었다.2001년에야 장애자보호법이 제정되고 ‘보통강 공동작업장’이 문을 여는 등 북한의 장애인 보호정책은 걸음마를 떼는 수준. 장애인체육이란 개념 자체가 아예 정립돼 있지 않아 방북단은 이를 설명하느라 애를 먹을 정도였다.

장 회장은 장애인의 남북 체육교류가 북한의 장애인 보호 인식과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번 방북은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체육대회에 북한 대표단을 초청해 참가하게 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힘쓴 게 결실을 본 것.

남측에선 트레이닝복 200점, 축구·농구·배구공 1000개 등 4400여만원어치의 체육용품을 북으로 보냈다.

방북 기간 장 회장은 북한의 패럴림픽위원회(NPC) 설립과 장애인 아시안게임·올림픽 등 국제대회 참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가입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9월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전에 북한 임원들을 초청하는 한편,11월15∼25일 서울에서 열리는 IPC 총회에도 참관인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장 회장은 “북한에서도 장애인들의 스포츠 활동 욕구가 점차 커지고 있고 북한 인사들도 남북 교류에 아주 적극적이었다. 인적·기술지원 교류에 우선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05-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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