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내수출’ 6년새 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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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일 기자
수정 2007-05-14 00:00
입력 2007-05-14 00:00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해외직접투자를 늘리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기업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년만에 9%에서 32%로 급증했다. 기업내 수출은 국내 모회사가 해외 자회사에 중간재나 완제품을 파는 교역을 뜻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3일 발표한 ‘기업의 국제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내 수출은 1999년 130억달러에서 2005년 910억달러로 연평균 45.6%씩 증가했다.6년만에 꼭 7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12.9%이지만 기업내 수출을 제외하면 증가율은 7.2%로 낮아져 기업내 수출이 전체 수출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기업내 수출이 두드러져 같은 기간 398%나 증가했다. 반면 중국으로의 전체 수출은 48% 느는 데 그쳤다. 이어 독일(290%), 싱가포르(243%), 이탈리아(100%), 일본(98%) 등의 순으로 기업내 수출이 많았다. 대미 수출 가운데 기업내 수출의 비중은 92년 26.8%에서 2005년 57.7%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상장사의 경우 해외 자회사 투자가 1% 늘면 기업내 수출이 0.2% 증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내 수출은 가공단계별 수직적 결합인 ‘생산형’이 아니라 판매를 담당하는 해외 자회사에 공급하는 ‘유통형’을 통해 이뤄져 생산거점 이전에 따른 산업공동화 효과는 적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6개 대기업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기업내 수출 가운데 해외 도·소매업 자회사로 수출한 비중은 64∼98%에 이르렀다. 기아차가 98%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 95%, 삼성전자 89%,LG전자 80%,LG필립스LCD 75%, 하이닉스 64% 등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2007-05-1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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