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행위예술인/최태환 수석논설위원
수정 2007-05-05 00:00
입력 2007-05-05 00:00
뒤집혀진 세상, 애써 귀를 막고 쳐다봐야 하는 사물들. 익살스러운 표정 뒤에 숨은 무력감, 그리고 쓸쓸함. 불안하게 한다. 불편하지만, 순순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작가의 의식이 온전히 드러난다. 물구나무 선 사내를 바로 세우고 싶은 충동이 인다. 그러면 마음이 좀 가벼울 것 같다.
공원옆 광화문 정부청사 정문엔 일인 시위자가 없는 날이 없다. 뒤집어진 현실을 바로잡아달라는 항의의 몸짓들이다. 교사채용 촉구, 정부기관의 부당한 조치, 처리의 시정요구 등. 비뚤어지고, 뒤틀린 것에 항의하는 행위 예술인들이다. 그들 스스로 행위예술인임을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때론 ‘초현실’의 한 폭의 그림, 한 점의 조각같은 게 세상사이고, 우리들 인생인 것을.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2007-05-05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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