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칼럼] 유학준비 외화보험으로
수정 2007-05-02 00:00
입력 2007-05-02 00:00
외화보험은 자녀를 해외로 유학보낼 계획이거나 노후생활을 해외에서 보낼 예정인 경우 등 중·장기적으로 외화 자금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최적의 상품이다. 외화가 필요할 때에 대비해 미리 자신이 원하는 외화로 자산을 투자해 환율변동에 대한 위험을 낮추고, 필요할 때 외화로 찾아 쓸 수 있다.
외화보험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에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접어든 금융환경도 있다. 외화보험의 금리는 연 4∼5%대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외화예금과 표면금리는 비슷하다. 하지만 외화보험은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이 있어 실질적으로 외화예금보다 금리가 높다. 또 은행의 외화예금은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지만 외화보험은 예금자보호 상품이다. 장기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동시에 환차익도 얻을 수 있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환율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큰 거치식 상품 대신 오랜 기간 나눠 투자하는 적립식 외화보험에 가입하면 그만큼 다양한 환율 변동 가능성에 대처할 수 있다. 적립식 상품은 외화를 사들이는 가격을 평균화시키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진다. 요즘은 원화 강세지만 환율 변동은 예측이 힘들다. 그래서 매달 똑같은 금액을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외화를 보유하는 방법이다.
반면 외화보험은 특수 상황이 발생해 달러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면 일부 환차손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약점이다. 또한 가입기간이 5∼10년 이상 되는 장기 상품이므로 단기적으로 재테크 차원에서 외화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보험의 특성상 중도에 해약한다면 손실을 볼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자산이 원화나 부동산에 편중되어 있는 고객이라면 외화 자체를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고려할 수도 있다. 자산의 일부를 외화에 투자하면 환율상승(원화 하락)에 따른 위험을 피할 수 있으며 안전하게 외화를 마련할 수 있다.
노재천 알리안츠생명 신채널실 이사
2007-05-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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