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흙으로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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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기자
수정 2007-04-26 00:00
입력 2007-04-26 00:00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28일부터 한달간

‘세계적인 도자기 작품도 보고 흙놀이 체험도 즐기고….’

경기도 이천·광주시와 여주군은 우리나라 도자 문화의 보고이다.

350여개의 가마가 모여 도예촌을 이루고 있는 이천은 전통 예술도자의 흐름을 주도하는 한국도예의 중심지이다. 광주는 조선왕실의 관요인 사옹원 분원이 500년 동안 운영됐던 곳으로 세계 최고의 명품 백자를 만들어 왔다. 백토 산출지로 유명한 여주에서는 국내 생활도자기의 60%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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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14개국 26명 도예가 작품공개

이렇듯 나름의 독특한 도자문화를 지닌 3곳에서 28일부터 5월27일까지 한 달 동안 도자의 향연인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펼쳐진다.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아시아의 도자예술이다.

이천에서 선보이는 ‘아시아의 피부’라는 제목의 아시아 테마 현대도자전은 이번 비엔날레의 메인 기획전이다.

중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호주 등 14개국 26명의 현대 도예가들이 찻잔, 생활용기, 제기, 건축물장식, 도자기조각, 설치작품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공개한다.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동서 도자유물의 보고전’(광주)에서는 톱카프궁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일본 도자기를 비롯한 국보급 유물 80여점이 선보인다.

세계적인 작품 감상 기회

여주에서 열리는 ‘세라믹하우스Ⅲ’는 호텔 로비, 레스토랑, 갤러리 등 상업공간에서 도자의 활용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후각과 청각으로도 감상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세계 66개국 2444점이 응모한 국제공모전은 대상작 보딜 만츠(덴마크)의 ‘건축적 부피’를 비롯해 입상작 188점이 여주(생활부문)와 이천(조형부문)에서 분리, 전시된다.463점이 응모한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광주)에서는 전통 도자의 아름다움과 다양함을 감상할 수 있다.

교육·체험 프로그램인 ‘두(do) 세라믹, 고(go) 세라믹’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단위 참여 프로그램을 늘렸다.

체험 행사도 풍성

이천에서 마련된 키즈워크숍은 개인·가족·단체별로 작가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감상하고 토론하면서 직접 흙으로 작품을 만드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토야놀이방(이천)과 흙놀이공원(이천), 흙놀이방과 토야도예공방(여주) 등에서도 흙을 만지고 도자를 만들어 보는 표현활동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흙 매개 이벤트인 ‘클레이 올림픽’과 장인들이 참여하는 ‘도자경진대회’, 관람객들의 추억을 담은 ‘천년도자 기록’, 야외에서 도자를 굽는 ‘노천소성’ 등이 열린다.

이천행사장 공방대가마 옆에는 계곡바람을 이용해 만든 나무모양의 도자풍경(사진 왼쪽·성동훈작)이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높이 12m, 너비 9m, 둘레 4m의 소리나무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줄기와 구름모양의 가지에 매달린 2007개의 도자 풍경(風磬)이 설봉산 계곡 바람에 흔들리며 마치 물고기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듯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낸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가는 길

이천행사장 중부고속도로-서이천IC-이천세계도자센터 또는 영동고속도로-이천IC-이천세계도자센터 ▶광주행사장 중부고속도로-곤지암IC-광주조선관요박물관 ▶여주행사장 영동고속도로-여주IC-여주생활도자관 ▶문의(재)세계도자기엑스포 홍보마케팅 (031)645-0602.
2007-04-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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