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송금까지 돼야” 美 “인내심 한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BDA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이 활발히 접촉 중이고, 절차적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과정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BDA 해결을 통해 원하는 바는 돈의 인출·송금과 국제금융체제 편입일 것”이라며 “마무리 단계임을 언급한 것은 송금과 출금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다음주 이집트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회의에 참석,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과 북핵 문제에 관한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또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워싱턴을 방문한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잭 크라우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만난 뒤 “미 재무부의 BDA 동결자금 해제 발표를 통해 문제 해결의 큰 틀이 마련되고 기술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관련국들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미대사관을 통해 24일 발표했다. 이어 “이런 노력이 2·13 합의의 조속한 이행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빅터 차 아시아 담당 보좌관은 24일 뉴욕에서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들을 만나 BDA 문제 해소와 2·13 합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통한 북·미 접촉은 그동안 미 국무부에서 담당해왔기 때문에 차 보좌관이 직접 뉴욕을 방문해 백악관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차 보좌관은 김명길 북한 대표부 차석대사와의 면담에서 “미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신속히 2·13 합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이 미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김 차석대사는 “(BDA문제의)결과가 아직 없다. 송금이 돼야 한다.”며 압박했다. 또 “우리 자금이 우리 쪽에 와야 된다는 건 송금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며 미국측과 처음부터 “송금까지 해주기로 합의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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