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경영보폭 확장 ‘잰걸음’
김 회장은 지난 19∼22일 김병호 사장 등 전무급 이상 본부장을 이끌고 일본을 찾았다. 일본 도쿄의 도심재개발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최고 경영진 모두 일본을 방문했다.
김 회장 일행이 살펴본 곳은 일본 미드타운.1927년 세워진 낡은 아파트촌인 도준카이(同潤會)가 주상복합 아파트·미술관·호텔·쇼핑몰 등의 복합단지로 탈바꿈한 곳이다. 또 롯폰기힐스와 일본 마에다건설이 추진하는 도심 개발 현장과 요코하마항의 개발 사례 등을 챙겼다.
이에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24∼29일 노무현 대통령의 중동 3개국 국빈 방문을 수행, 중동의 개발 사례를 눈여겨보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두바이 3대 호텔 중 2개인 ‘에미리트 타워호텔’과 ‘그랜드 하얏트호텔’을 쌍용건설이 시공했다. 중동 진출의 교두보는 이미 마련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의 관광 명소인 센토사섬에 들어서는 최고급 주거시설인 ‘오션 프런트 아파트’도 수주했다. 싱가포르 최대 기업 중 하나인 ‘홍릉그룹’ 오너 렝벵 회장과의 친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이 5년 8개월의 워크아웃 기간 동안 회생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은 전 재산과 대부분의 지분을 내놓았다. 남은 재산은 회사 지분 1.45%가 전부다.
김 회장은 오너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했다.2003년 2월 자신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을 담보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우선매수청구권’을 직원들에게 양보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