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 통일대회 8년만에 재개
한국노총 경남본부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7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1999년 8월14일 평양에서 개최된 통일염원남북노동자축구대회 이후 8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특히 북측 노동자들이 남쪽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주최측은 20일 개성에서 만나 구체적인 행사일정 등을 논의한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북측 방문단은 60∼70명 규모로 29일 오전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북 노동자는 30일 오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통일축구경기를 갖는다. 남측은 양 노총이 선발전을 거쳐 대표를 선발하고, 북측은 평양 철도직업동맹원을 주축으로 연합팀을 구성했다. 이어 5월1일 남북노동자 통일대회를 열어 자주통일의 염원을 다진다.
창원시는 그러나 이번 행사를 전후해 도민체전을 열기로 했다며 남북노동자 통일대회 주최측이 대회장소로 희망하고 있는 창원종합운동장 사용을 불허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지난 16일 통일대회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3일 열리는 도민체전 개막식을 위해 26일부터 각종 시설물을 설치해야 하므로 운동장 사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흥석 민노총 경남본부장은 “3월 말 통일대회 개최를 통보했을 때도 아무런 말이 없던 창원시가 이제 와서 도민체전을 이유로 장소사용을 불허하는 데 대해 유감”이라며 “통일대회와 도민체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