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성장 기업 특징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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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기자
수정 2007-04-13 00:00
입력 2007-04-13 00:00

“다른기업 성과 과감히 활용하라”

높은 성장을 유지하는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이 이뤄낸 성과를 과감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LG경제연구원의 유호현 선임연구원은 12일 ‘한국의 고성과 기업들이 주는 교훈’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전후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을 분석해 선정한 훌륭한 기업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 특징으로 ▲적절한 시점에 적극적인 변신 ▲다양한 성장축 ▲핵심역량에 대한 과감한 투자 ▲외부역량 활용 ▲하나되는 조직문화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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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의 요구가 다양하고 기술도 복잡해지면서 수요에 맞는 제품을 기업 혼자의 힘으로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아졌다. 따라서 다른 회사의 역량을 적극 받아들이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로 굳어지고 있으며 이런 흐름에 적응하는 기업들이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팟은 애플의 디자인, 실리콘밸리의 초소형 연산처리장치(MPU), 삼성·도시바의 하드디스크드라이버(HDD), 니혼덴쇼의 소형 모터, 타이완 흔하이정밀의 조립생산기술 등이 결합된 작품이다.

서울반도체도 외부역량을 적극 활용했다. 이 회사는 조명시장 선점을 위해 캘리포니아대 조명연구소와 조명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의 특허·핵심기술 이전 협정을 체결했다.

삼성테크윈은 디지털카메라의 후발업체였으나 주변의 역량을 활용해 높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 회사는 광학기기 중심의 필름 카메라산업이 디지털화되면서 LCD액정, 디지털신호처리(DSP) 칩 등과 같은 전자부품이 사업의 중요한 성공열쇠가 될 것으로 봤다. 이 판단에 따라 삼성전자의 최첨단 메모리칩과 LCD액정을 발판으로 디지털컨버전스 제품을 내놓아 시장에 안착했다.



유 연구원은 성공기업의 또 다른 중요 요소인 ‘적극적인 변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제일모직을 꼽았다. 이 회사는 1970년대까지 섬유업계의 대표업체였으나 현재는 직물사업의 비중이 5%에 불과하다. 대신 화학과 전자재료 사업이 반을 넘는다. 유 연구원은 “2군업체였던 GS건설이 화려하게 업계 1위로 부상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주택·플랜트·토목·건축부문을 고르게 키웠기 때문”이라면서 “성장의 동력을 여러개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7-04-1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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