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心은 누구
김상연 기자
수정 2007-03-22 00:00
입력 2007-03-22 00:00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 관계자의 관측을 종합하면, 노 대통령은 자신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 후보를 내세워야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한 경험과 참여정부 들어 PK지역에 공을 들인 ‘적금’이 승리의 조건을 부여한다는 논리다.
●“PK출신이 필승카드”… 김혁규 염두?
청와대의 한 소식통은 21일 “노 대통령은 PK 출신 여권 후보가 나서면 PK에서 최소 35%는 얻을 수 있고, 이것이 필승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PK 표에 ‘현찰’인 호남과 행정수도 이전에 우호적인 상당수 충청 표를 묶는다는 계산이다. 소식통은 “노 대통령은 지금 거론되는 여권 후보들이 정책·노선 면에서는 종이 한장 차이밖에 없는 만큼, 대선은 현실적인 표 계산 아래 전략적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이 2005년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PK 표에 확신을 갖게 됐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당시 노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유력 외국 정상들 앞에서 개막연설을 통해 “부산은 나의 고향”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눈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유시민·이해찬·한명숙도 거론
이런 관측이 맞다는 것을 전제로, 현재 범여권에서 거론되는 PK 출신 대선주자를 보면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정도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대통령으로서는 경쟁력만 있다면 둘다 적합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래도 경남지사를 역임한 김혁규 의원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보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방북하고 돌아온 친노(親盧)계 이화영 의원이 굳이 김 의원의 사무실에서 방북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무게중심이 김 의원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물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도 노 대통령과 가까운 대선주자로 거론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03-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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