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vs 동국 “그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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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07-03-10 00:00
입력 2007-03-10 00:00
골수 축구팬이라면 11일 새벽을 하얗게 지새워야 할 것 같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태극전사 1호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4호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맞대결이 이날 새벽 2시30분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둘의 소속팀은 이날 미들즈브러 외곽 리버사이드 경기장에서 잉글랜드 FA컵 준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국가대표팀 주전 공격수지만 두 선수가 실전에서 만날 기회는 없었다.‘라이언 킹’ 이동국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때 태극마크를 처음 달았고,‘신형 엔진’ 박지성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뒤를 따랐지만 둘의 소속 리그가 달랐다.

대표팀에서 미니게임을 할 때 조끼를 입고 만난 적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전술 훈련일 뿐이었다. 따라서 둘의 잉글랜드 무대 조우는 더욱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릴과의 16강전에 조커로 투입돼 11분을 뛴 박지성은 FA컵에 4경기 연속 출격해 이번에도 선발 가능성이 높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번 시즌 트레블(3관왕)을 노리는 맨유의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FA컵에 박지성을 주로 기용해온 점도 이같은 관측을 거든다.

여기에 공격수 루이 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미드필더 대런 플레처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박지성은 지난달 11일 찰턴전 헤딩골에 이어 한 달 만의 공격포인트를 노려볼 만하다.

이동국 역시 정규리그 12골,FA컵 4골을 뽑아낸 나이지리아 출신 공격수 아예그베니 야쿠부가 부진해 선발 가능성이 높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난 4일 뉴캐슬전에서 마크 비두카와 이동국의 호흡을 맞춰 보게 한 것도 이날 격돌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좌우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박지성과 공격수 중 상대적으로 활동 반경이 큰 이동국이 감독들의 부름을 받을 경우 그라운드 곳곳에서 충돌하는 장면을 팬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토트넘의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입지를 굳힌 이영표는 이날 포르투갈 브라가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UEFA컵 16강 1차전 SC브라가와의 경기에 풀타임 출장했다. 토트넘은 후반 인저리 타임에 터진 로비 킨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영표는 11일 밤 9시45분 런던 스탬퍼드브리지 경기장에서 열리는 첼시와 FA컵 8강전에 선발 투입이 점쳐진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03-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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