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3G 서비스 ‘요금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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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홍 기자
수정 2007-03-01 00:00
입력 2007-03-01 00:00
이동통신 서비스 태동 10년만에 대규모 시장 쟁탈전이 다시 시작됐다.1,2위 업체인 SK텔레콤-KTF간의 영상전화(3G)시장을 둔 퇴로 없는 전쟁이다.KTF는 28일 3월1일부터 전국화하는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 영상통화 시장의 1위 탈환 의지를 밝혔다. 이 싸움은 지난 1996년 1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 서비스, 즉 2G(음성통화) 시장에서 SK텔레콤이 완승을 거뒀다면 ‘절치부심하던’ KTF가 결전(決戰)을 벼르는 구도다. 양 진영은 이날 HSDPA 통화요금 인하를 발표,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이용자는 싼 요금으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어 3G 시장의 본격화도 한층 빨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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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HSDPA 먼저 시동,“3G만큼은 1등”

KTF는 이날 정보통신부에서 HSDPA 브랜드인 ‘쇼’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상통화 서비스 내용과 함께 대폭적인 요금인하 계획을 공개했다.

KTF는 올해 가입자 목표를 270만명으로 잡았다.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도 2G보다 10% 높이겠다고 했다. 조영주 사장은 간담회에서 “올 연말까지 KT 재판매를 포함해 2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며 1위를 향한 야망을 밝혔다.KT그룹 차원에서 시장을 공략, 정상에 오르겠다는 계산이다. 그는 올해 이 시장 전체 가입자 규모를 500만명으로 추산했다.

KTF는 영상통화 요금을 기존 10초당 100원에서 36원으로 크게 내렸다. 건당 50원이던 장문의 메시지 서비스(LMS) 요금도 20원을 인하했다.1000자까지 이용 가능하다.

주문형비디오(VOD)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의 데이터 요금을 패킷당 0.45원으로 기존에 비해 절반으로 내렸고, 출근시간(오전 5∼9시)에는 무선데이터 요금을 50%만 적용하기로 했다. 또 3월부터 HSDPA 전용 단말기 3종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30여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3월 출시 단말기값은 40만원대로 최고 30만원까지 보조금이 지급돼 10만원 안팎에 구입 가능하다.

SKT, 긴장 속에서도 “콘텐츠 등은 못 따라와”

SK텔레콤도 이날 영상통화 요금 인하를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다. 요금은 기존 10초당 120원에서 KTF보다 6원 싼 30원으로 내린다. 지금의 2G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10초당 20원으로 KTF보다 2원 비싸다.HSDPA, 즉 3G 시장 준비를 다소 느슨하게 한 SK텔레콤의 긴장도가 짐작되는 대목이다.SK텔레콤은 가능한 한 ‘1등 2G 시장’을 늦게 가져가려는 전략을 구사했다.

SK텔레콤은 또 지인간 통화가 많은 고객을 위한 ‘투게더 요금제’와 통화량이 많은 고객을 위한 요금제 ‘다다익선 요금제’ 등 요금제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패킷당 0.9원인 VOD 요금과 건당 30원에 40자로 제한된 문자메시지 요금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SK텔레콤은 KTF와 같은 HSDPA 전국 서비스를 3월 말에 시작한다. 전용 단말기는 5월쯤에야 확보가 가능해 시장 초기 주도권 잡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F는 오는 2010년엔 국내 전체 가입자의 90% 이상이 3G 서비스로 전환하고,2012년이면 전환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영상통화 요금제 내용

●KTF

-영상통화요금은 10초당 100원에서 36원으로 인하.

-4월말까지 가입자에게 3개월간 음성 ?영상통화 100분씩 무료제공.

-범국민데이터요금 가입자는 3개월간 기본료 5000원 면제.

-‘쇼 iPlug’ 가입자에게 기본요금(2만 9000원) 2개월간 면제.

●SKT

-영상통화요금은 10초당 120원에서 30원으로 인하.

-투게더요금제(3명 이상 통화그룹 구성하면 음성통화료 50% 할인, 멤버간 무료문자 100건) 출시.9월말까지 가입고객에게 3개월간 그룹간 무료통화 혜택.

-다다익선요금제 2종 출시. 기본요금에 200∼400분 무료통화 등 혜택.
2007-03-0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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