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값 6년새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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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기자
수정 2007-03-01 00:00
입력 2007-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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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값 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약국에서 많이 찾는 진통제와 위궤양치료제 가격이 의약분업 이후 6년새 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염진통제와 우황청심원 값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의약분업 사태 당시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조사대상 16개 품목의 의약품 가격 지수는 112.04로 나타났다. 연평균 2% 이상씩 값이 올랐다.

그러나 품목별로 보면 특정 품목의 가격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통약이나 생리통약 등이 포함된 진통제 가격은 2000년 이후 무려 92.26%나 상승,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해마다 15.37%꼴로 상승한 셈이다.

소화성위궤양약(위궤양치료제) 가격도 같은 기간 84.96%나 뛰었다. 이어 소화제 41.92%, 인삼 38.97%가 각각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진통제 가격은 의약분업 실시 전 6년 동안 1.07% 하락했었다. 소화성궤양약도 11.8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정장제(유산균제재)는 2000년 이후 23.28%, 피로회복제는 22.93%, 혼합비타민제는 21.21%, 감기약은 16.32% 올라 의약품 전체의 가격 상승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 밖에 피부질환제는 7.16%가 올랐다.

반면 소염진통제는 13.49%, 우황청심원은 0.46%가 각각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이 밖에 2005년부터 조사 대상에 포함된 조제약과 진해거담제는 각각 가격 상승률이 0.9%와 1.8%로 가격이 거의 오르지 않았다. 한방약과 건강기능식품도 가격이 그대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진통제와 위궤양치료제의 경우 의사의 처방전과 상관 없이 약국에서 판매되고, 묶음 단위로 소비되는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 “생활 패턴 변화에 따른 관련 질병의 증가도 약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전체 소비자물가는 20.43% 올랐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7-03-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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