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개헌돕고 대선주자로?
김상연 기자
수정 2007-02-23 00:00
입력 2007-02-23 00:00
여권의 ‘잠룡’(潛龍)으로 꼽히는 둘의 행보가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겉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본인들의 의사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구상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여권 핵심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우선 한 총리의 복귀에는 대통령의 ‘개헌 추진 도우미’ 역할이 숨어 있다는 관측이다. 여권 소식통은 22일 “지금 노 대통령의 관심은 다음달 개헌 발의 후 찬성 여론 확산에 집중되고 있다.”며 “대통령으로서는 한 총리가 국회에서 개헌 드라이브에 팔을 걷어붙여줄 것을 기대하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잠재적 대선주자로서 한 총리의 ‘상품성’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가 부재한 지금 민주화 투쟁 경력을 가진 한 총리는 같은 여성으로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비되는 이미지로 어필할 수 있다.”고 했다.
“당내 계파가 없는 한 총리로서는 잘하면 개헌 추진 과정을 통해 지지기반과 역량을 키워나갈 기회일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유시민 장관의 경우 지금 당에 복귀하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데 본인은 물론 노 대통령도 공감했다는 관측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당에서 유 장관의 복귀를 반기는 것도 아니고, 유 장관 입장에서도 지금 돌아와 딱히 할 일이 없다.”면서 “당내에 일정한 지지기반이 있는 유 장관으로서는 나중에 정계개편의 가닥이 잡힌 뒤 대선판에 뛰어들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을 법하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07-02-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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