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검증 공세’ 맞불 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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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용 기자
수정 2007-02-12 00:00
입력 2007-02-12 00:00
한나라당의 유력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자신에게 쏟아지고 있는 당내 네거티브 공세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시장은 10일 자신의 블로그(blog.mbplaza.net)에 올린 ‘당원 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요즘 나를 향한 음해와 모략, 흑색선전이 당 밖으로부터가 아니라 당 안으로부터 조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도대체 내가 한나라당에 있는 것인지, 열린우리당에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후보가 네거티브에 당할 것을 염려한다.’면서 상대보다 한 술 더 떠서 우리 후보를 흠집 내는 이율배반의 행동도 없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사실상 후보검증론을 제기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 대한 비판인 셈이다.

이런 발언들은 지금까지 자신을 흠집내려는 당 안팎의 발언들에 대해 ‘소이부답(笑而不答)’이라며 일일이 대응않겠다는 태도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네거티브 공세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다 자칫 부정적인 이미지로 유권자들에게 각인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걱정스러운 점은, 이런 일이 계속되면 한나라당에 표를 줘야 할 국민이 ‘잘은 몰라도, 뭔가 있긴 있나 보다.’ 하는 오해를 갖게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은 그러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결”이라면서 “당원 여러분의 90%와 저의 10%가 합쳐질 때 우리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며 당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2007-02-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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