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기술/로버트 그린 지음
박홍환 기자
수정 2007-02-03 00:00
입력 2007-02-03 00:00
33가지 ‘인생병법’
태어나기 위해 경쟁해야 하고, 친구들과의 경쟁 속에서 자라는가 하면 스스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때쯤이면 또 살아남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전쟁’은 이미 우리 안에 들어앉아 있는 셈이다. 피할 수 없다면, 맞서 싸울 수밖에 다른 도리는 없다. 하지만 전략이 없는 전쟁은 백전백패라는 게 인류 역사의 증명 아닌가.
‘전쟁의 기술’(로버트 그린 지음, 안진환·이수경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은 이런 고민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전략을 담고 있는, 한마디로 말해 ‘21세기판 병법서’이다. 전작 ‘유혹의 기술’에서도 익히 전략적 측면을 강조한 저자는 이번에도 전략을 최우선적 고려사항으로 삼고 있다. 삶의 모든 전쟁을 위한 ‘인생병법’은 모두 과거에서 찾아냈다. 손자, 클라우제비츠, 나폴레옹, 대처, 레이건, 록펠러, 히치콕 등 인류 역사상 위대한 승리자들만이 알던 경험과 지식을 현 시점에 맞게 정리했다. 이를 위해 저자는 ‘주역’과 ‘손자병법’ ‘오륜서’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전쟁론’ 등 동서양의 고전과 병법서 등을 섭렵했다.
전략(strategy)은 ‘군대를 이끄는 지도자’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strategos’에서 유래한다. 이 책은 승리한 전략가들의 지혜와 경험을 보여주지만 그들과의 경쟁에서 패한 ‘어리석은 지도자’들의 패배를 통해 ‘반면교사’의 교훈을 준다.
패배를 모르던 전략가인 히틀러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패배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는지, 마르틴 루터의 주장을 가볍게 여긴 교황 레오10세가 어떻게 종교개혁에 직면하게 되었는지,1988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잘나가던 로버트 돌 상원의원이 어떻게 ‘그저 그런’ 후보로 낙인 찍혔는지 등을 분석했다.
‘자기준비의 기술’ ‘조직의 기술’ ‘방어의 기술’ ‘공격의 기술’ ‘모략의 기술’ 등 5부로 나눠 기술한 승리의 전략은 33가지. 중간중간 동서양 고전의 인용문 속에서 위대한 승리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인생과 비즈니스의 격전장에서 실패를 막아내고, 진정한 승리를 얻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전략을 숙지하라.”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다.639쪽,2만 5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2007-02-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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