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心 볼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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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희 기자
수정 2007-02-03 00:00
입력 2007-02-03 00:00
서울 양천구 목동 일부 주민들이 양천자원회수시설(쓰레기 소각장)에 다른 지역 쓰레기 반입을 중단하라며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시와의 유리한 협상을 위해 자녀의 교육권을 볼모로 잡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2일 목원초등학교에 따르면 1300여 가구가 거주하는 양천구 목6동 한신ㆍ청구아파트 학부모들은 지난 1일부터 이틀째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전교생 792명 가운데 1일 결석자가 110명이었는데 2일에는 350명으로 늘어 전체 45%가 등교하지 않고 있다.”면서 “첫날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돌렸지만 결석자가 더 늘어나 오늘은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등교거부를 결정한 주민 김모(50·여)씨는 “소각장에서 다이옥신과 유해가스가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 건강이 걱정되고 불안하다.”면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가 무섭다는 것을 알리려고 일단 봄방학(14일)까지 등교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교육장의 호소문을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면서 “의무교육 대상자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관련 법령에 저촉되는 부분이 있다면 고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2007-02-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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