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정치인’들 “우리도 국민속으로…”
구혜영 기자
수정 2007-01-15 00:00
입력 2007-01-15 00:00
열린우리당 우상호 의원은 14일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20주기 기념식에 참가한 뒤 인근식당에서 ‘그날이 오면’을 부르며 당시 동지들과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우 의원은 “우리가 목놓아 외쳤던 ‘그날’이 지금 왔는지 돌이켜 봤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박종철 열사의 죽음이 한 시대를 바꾼 촉매제였던 것처럼 문제는 정치인 386들의 노력이 다음 20년을 바꿀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당시 시민혁명을 통해 표출된 국민주권이 민주화를 불러왔다면 이제 한반도 평화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문제로 집약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동안 쏟아졌던 비판 앞에서 정치인 386들은 넘치는 소주잔을 기울였다.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을 넘어서서 개혁을 요구했던 국민들의 기대도 채우지 못했고 보수세력을 개혁시키지도 못한 채 정치권에 몸담고 있지만 다시 당시의 ‘치열함’을 떠올렸다. 목숨으로 동지를 구했던 박종철 열사에 비하지는 못하겠지만 국민 속으로 치열하게 잦아들겠다는 각오로 20주년을 맞겠다고 각오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7-01-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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