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기상재해 몸살
수정 2006-12-29 00:00
입력 2006-12-29 00:00
이날 샌프란시스코 일대에 새벽부터 시속 50마일(약 80㎞)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샌마테오카운티의 4만가구, 새네제이 지역 2만 3000가구를 포함한 10만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또 머린카운티 지역에선 강풍에 뿌리가 뽑힌 나무가 가정집으로 쓰러지면서 주민 1명이 숨졌다. 샌프란시스코 그레이트하이웨이는 바다에서 날리는 모래 등으로 7시간 동안 폐쇄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도 최대 시속 60마일(약 97㎞)의 강풍과 함께 지역에 따라 많은 비와 눈이 내렸다. 일부 산간 지방에서는 시속 80마일(약 128㎞)의 강풍이 측정되기도 했다. 국립기상대 옥스나드 사무소의 제이미 마이어는 “최근 10여년간 가장 강력한 바람으로 기록될 만하다.”며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의 가정에서는 창문을 모두 닫고 불씨 사용을 삼가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여름철인 남미 페루는 이날 집중 호우로 인한 하천 범람으로 어린이 7명이 실종되고,6000명의 주민이 대피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페루 민방위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수도 리마 북동쪽 350㎞ 떨어진 우아누코 밀림지대에 쏟아진 폭우로 우아야가, 툴루마요, 티그레 등 5∼6개 하천의 강둑이 터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주변 지역을 완전히 덮쳤다.
그런가 하면 호주 남동부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호주 국립과학산업연구원의 배리 헌트 연구원은 “현재의 가뭄이 8년 이상 계속될 수 있다.”면서 “지난 1만년 동안 추적한 결과 이런 가뭄은 호주에 30여차례 있었고, 가장 긴 것은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있었던 14년간의 가뭄”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외신종합 coral@seoul.co.kr
2006-12-2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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