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문자서비스 ‘말뿐인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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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6-12-28 00:00
입력 2006-12-28 00:00
30대 직장인 이상식(가명)씨는 얼마 전 연말정산 때문에 신용카드 청구서를 자세히 보다 말을 잃었다. 카드 결제 결과를 휴대전화 문자로 받는 서비스 요금이 월 2000원 넘게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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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심지어 한 달에 한두 번 쓰는 카드도 월 300원 이상 꼬박꼬박 받아가고 있다.”면서 “조 단위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카드사가 서비스를 빌미로 고객의 주머니를 갉아 먹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거의 모든 카드사가 제공하고 있는 신용카드 문자서비스(SMS) 요금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고객에게 당연히 제공하는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무료화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카드 업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문자서비스를 사용하는 비율은 전체의 30∼40%. 지난 3·4분기 기준으로 3000만장 정도가 이에 해당한다.

이용 금액을 가장 많이 받는 카드사는 삼성카드. 월 300∼700원까지 받는다. 국민·우리 등 11개의 복수 회원을 가진 BC카드는 1개 카드에 대해서는 월 400원, 복수에 대해서는 월 600원을 청구한다.

최대 전업계 카드인 LG카드는 300원. 이밖에 KB국민카드·신한카드 등도 300원을 받지만 이메일 청구서를 신청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장의 카드를 함께 쓰면 문자서비스에만 1000원 이상의 요금을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일부 네티즌들은 신용카드 문자서비스 요금 철폐를 위해 신용카드 사용자 사이트인 머니돌닷컴(moneydol.com) 등에서 항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조만간 포털사이트 등을 중심으로 청원 운동도 펼치기로 했다.



머니돌 닷컴 운영자 김모씨는 “문자서비스는 카드사가 고객의 피해를 막기 위한 일종의 의무”라면서 “정확한 기준도 없이 무분별하게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고객 중심주의’와 거리가 먼 행태”라고 비판했다.

카드업계는 서비스 요금을 당장 철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 문자서비스를 위한 문자 송신료 등 운영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6-12-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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