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싱가포르시장 ‘大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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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기자
수정 2006-12-16 00:00
입력 2006-12-16 00:00
SK그룹이 본사 인력의 상당수를 해외로 파견, 중국 등 아시아쪽 사업을 강화한다. 현지인도 국내에서 교육 후 투입한다. 최근 최태원 회장의 글로사업 강화 발언의 구체적 후속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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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관계자는 15일 “국내시장 포화로 성장 한계에 부딪친 에너지·화학시장에서 중국 시장은 미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중국·싱가포르 법인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중국 및 싱가포르 법인의 강화가 그룹 내에 글로벌 전담 법인을 두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사업 영역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통합조직을 두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SK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톈진 등 14개 지역에 모두 53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 근무하는 주재원은 100여명이며, 현지 채용 인력은 2000여명에 달한다.SK㈜,SK텔레콤,SK네트웍스,SK케미칼,SK건설 등 9개 계열사가 나가 있다.

중국 법인 강화와 관련,SK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 인력(주재원 기준)보다 10∼20%정도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이 확장되면서 인력은 계속 늘어난다.

SK는 또 ‘아·태 지역 에너지·화학 신 메이저 도약’을 중장기 전략으로 설정하고 싱가포르 지사 등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석유거래가 대부분 싱가포르를 경유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싱가포르는 아시아 석유시장의 중심지이다.SK㈜ 싱가포르 지사에는 2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10명은 주재원이고 10여명은 현지채용 인력이다.

SK가 이처럼 중국 법인 등을 강화하는 것은 실질적인 과실을 따내기 위해서다.SK는 한·중 수교 이전인 지난 1991년 중국에 진출,15년이 지났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 회장은 “그룹의 생존이 중국시장 공략에 달려 있다.”며 우려와 함께 분발을 촉구했다.

최 회장은 “SK의 주요 사업영역이 에너지·화학·정보통신서비스 등 국가규제 영역이라는 특징이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그동안 중국 사업을 하면서 국가규제 영역이라는 이유로 수동적으로 일을 해온 것은 아닌지 반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에서 규제가 풀릴 때까지 불확실한 정부 허가만 바라보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면 중국시장에서 어떠한 사업역량도 쌓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결국 우리는 중국 내에서 글로벌 메이저들과 경쟁해서 이길 수 있는 기업을 의미하는 ‘차이나 인사이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2006-12-1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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