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빈곤·문맹퇴치·물문제 해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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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기자
수정 2006-12-05 00:00
입력 2006-12-05 00:00
“국제로타리 회장으로 활동하게 되면 태극기와 애국가가 항상 따라다닙니다. 개인의 기쁨보다는 세계 최대 민간 봉사조직에서 국가를 대표한다는 의미가 커 자랑스럽습니다.”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이 국제로타리 차차기(2008년 7월∼2009년 6월) 회장으로 지난 3일 선출됐다.101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대의 봉사 단체에서 한국인이 수장에 오르기는 이 회장이 처음이다. 로타리가 지난 1927년 한국에 상륙한 지 79년 만이다.

“개인적 기쁨이자 영광일 뿐만 아니라 세계 로타리 지도자들이 우리의 국력을 인정한 것입니다.”

현재 한국로타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연간 800만달러(약 80억원)를 기부하고 있다. 회원 수는 세계 4위인 5만여명이나 된다.

세계 203개국의 3만여 클럽에 121만 회원은 주요 회의를 열 때 국제로타리 회장 출신국의 국기와 국가를 사용해야 한다. 이에 따라 2008년 7월부터 1년간 지구촌 곳곳에서 태극기가 휘날리고, 애국가가 흘러 나오게 됐다. 또 국제로타리회장은 각국의 국가수반 및 민간 지도자들을 상대한다.

실제로 로타리는 유엔에 파견 사무실을 두고 있는 유일한 국제 민간단체. 로타리의 국제적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임기 내에 국제로타리의 회장으로 선임돼 세계 평화를 위한 활동에 힘을 합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차차기 회장으로 일을 시작할 이 회장은 먼저 내년 7월부터 미국 시카고 국제로타리 본부에 상주하면서 차기 회장으로 활동한다. 국제로타리는 활동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업무를 익히기 위해 현직 회장과 함께 차기·차차기 회장이 함께 조직을 이끌도록 하고 있다.

“일제시대와 6·25 때 우리가 국제사회에서 받은 은혜를 이젠 되돌려 줘야 합니다. 빈곤과 문맹 퇴치, 물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그는 북한 기아문제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말했다.“북한의 5세 미만 어린이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국제로타리 회장으로서 북한을 방문해 도울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1971년 서울한강로타리로 입회한 이 회장은 95년 3650지구 총재가 되면서 10개월 동안 32개 클럽을 창립하고 회원 1783명을 영입했다. 최단 기간 가장 많은 회원 수를 늘린 국제로타리 내의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이후 국제로타리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영향력을 넓혀 왔다.1938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부산방직공업과 부방테크론 등의 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정계진출 권유도 많이 받았지만 한번도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6-12-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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