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물류대란’ 가시화
수정 2006-12-05 00:00
입력 2006-12-05 00:00
●화물량 평소의 절반~3분의1 수준
부산 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평일 반입 반출하는 컨테이너 3만 2528TEU(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 부피)를 소화하는 부산항은 4일 절반에도 못미치는 1만 3176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평균 처리율이 4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컨테이너 처리량이 가장 많은 자성대 부두는 1일 처리량 5862TEU의 48%인 2818TEU를 처리하는 데 그쳤다. 부두 관계자는 “2∼3일 정도는 버틸 수 있으나 더 이상 운송거부사태가 계속되면 물류 처리에 큰 지장이 초래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양항의 처리 물동량은 평소의 3분의1수준으로 물류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광주전자 등 광주·전남기업들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의왕 내륙 컨테이너 기지도 평소의 60%만 처리됐다.
●불타는 화물차, 정부대책
정부는 집단운송거부 참여자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조치와 함께 엄벌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불에 탄 차량은 16대, 파손된 차량은 50여대로 집계했다.
또 차량 방화와 파손이 잇따르자 부산해양수산청은 해경, 부두관리공사, 터미널운영사 등과 공동으로 순찰반과 비상수송조를 편성, 부두간 셔틀 운송과 장거리 운송 차량에 대한 호위와 순찰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4일 새벽 부산 해운대구 롯데백화점 신축부지 인근에 주차해 있던 트레일러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7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비슷한 시간 금정구 구서동 경부고속도로 진입로에 주차해 있던 30t 화물차에 불이나 42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에서만 차량 23대가 파손되고 3대가 불에 탔다. 광주 전남지역에서는 25대의 차량이 파손됐으며 화물연대 조합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기업체의 요청에 따라 화물 운송차 호송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파업 나흘째인 이날 전국에서 신고된 폭력 불법 행위 67건을 수사하고 있다. 차량 파손이 37건으로 가장 많고, 방화 15건, 운전자 통행 방해 5건 등이다.
전국종합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2006-12-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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