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U FTA체결땐 제조·서비스 분야 혜택”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김수정 기자
수정 2006-11-28 00:00
입력 2006-11-28 00:00

브라이언 맥도널드 신임 EU대사, 무역자유화 강조

“유럽에서도 1960년대 미국이 유럽시장을 다 장악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였고, 몇년 전 일본이 미국 시장진출을 가속화하자 ‘미국이 일본에 먹힌다.’고 불안해 했지만 현재 미국은 호황을 누리고 있지 않나.”

‘피아노 치는 대사’로 주한 외교가에 이름을 날렸던 도리안 프린스 대사 후임으로 지난 달 부임한 브라이언 맥도널드(61) 주한 유럽연합(EU) 대사는 27일 “나의 재임기간 중 핵심 업무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라면서 무역자유화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상견례를 가진 맥도널드 대사는 “한·EU 협상은 한·미 FTA 협상 종료 후가 아니라, 병행해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EU측이나 한국 정부 측이나 모두 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안에 협상을 완료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아일랜드 출신인 대사는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아일랜드 외무부에 입부한 직후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EC) 가입 업무를 맡은 것을 계기로 줄곧 EU를 담당한 통상 전문가다.

그는 FTA에 대한 한국민들의 반대 정서, 그리고 국부유출을 우려하는 시각과 관련한 질문에 “무역자유화는 윈윈 게임으로, 아일랜드의 고속 성장은 철저한 개방경제가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동북아 금융허브를 목표로 삼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무역자유화가 실현돼 있지 않으면 힘들다.”고 조언했다.

맥도널드 대사는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FTA를 추진하는 것이 정치적인 위험부담일 것이지만 EU의 경우 농업분야에 있어서 특별한 요구가 없으며 수출 부문에서 추구하는 이익도 미국의 그것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사례를 보면, 국내에서 강한 분야가 FTA체결 이후도 더욱 더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한국-EU의 경우 제조·서비스업 분야가 혜택을 받을 것이고, 양측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2006-11-28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