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당 체계가 신종 로비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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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수정 2006-11-27 00:00
입력 2006-11-27 00:00
제이유 그룹이 청와대 이재순(48) 사정비서관 가족의 물품거래 수당을 과다 책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이유의 다단계 수당 메커니즘을 이용한 신종 로비 수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유 그룹은 2003년부터 ‘공유 마케팅’이란 이름으로 “1000만원 이상 물건을 사서 에이전트 회원이 되면 120만PV(Point Value·물품 210만원 상당)를 획득할 때마다 물건은 물론 물건값의 1.5배를 지급한다.”며 회원을 끌어 모았다. 이 수법은 하부 회원을 다단계로 끌어 모으는 일반적인 다단계 수법이 아니라 물건 구입 점수만 올리면 물품 수당을 돌려 주겠다는 ‘금융피라미드 사기의 변종’으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120만PV를 획득하기 위해 210만원을 투자하면 초반에는 매월 수당을 40만원씩 꼬박꼬박 돌려줘 5개월 정도면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안심시킨 뒤 점점 수당을 줄여 간다.

이와 동시에 배당 수당을 크게 부풀린 신규 제품 마케팅을 벌여 새로운 투자를 유도한다.

이 때문에 회원 35만여명은 대부분 원금의 30%도 건지지 못했다.2004년 6월부터 9개월 동안 2억 7000만원을 투자해 5000만원의 수당만 돌려받은 제이유 고소인단 안도영(53) 운영위원은 “제이유 다단계 사업의 특성상 이 비서관처럼 힘 있는 사람이 개입을 하지 않고서는 12억원을 투자해 10억원을 돌려받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제이유가 많은 회원들의 자금을 끌어들인 뒤 로비를 위해 정·관계 인사와 관련된 회원만 수당을 과다 책정해 돌려 주는 신종 로비를 벌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2006-11-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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