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암·대사성 질환 연구 새 전기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심재억 기자
수정 2006-11-27 00:00
입력 2006-11-27 00:00
성장호르몬이 체내에서 성장과 발육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메커니즘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서판길 교수팀(제1 저자 최장현 박사)은 성장호르몬 분비 과정에서 신호전달 경로의 핵심 효소인 ‘포스폴리파제(Phospholipase) C-감마1’이 ‘PTP-1B’라는 탈인산화 효소와 결합, 세포 내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세포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 온라인판 이날자에 게재됐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이 신호전달 과정은 매우 정교하고 복잡해 지금까지 성장호르몬에 의해 인체의 성장, 분화가 어떻게 활성화되고 억제되는지에 대해서는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성장호르몬 분비의 신호전달 과정에서 포스폴리파제 C-감마1 효소가 PTP-1B 효소와 결합함으로써 PTP-1B가 탈인산화 작용을 하고, 그 이후 단계의 신호 전달이 억제되는 일련의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즉 포스폴리파제 C-감마1이 신호 전달을 적절히 억제하는 일종의 ‘조절 스위치’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서 교수는 “성장호르몬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규명됨으로써 과다한 신호 전달로 발생하는 당뇨와 암, 대사성 질환 등의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6-11-27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