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M&A규모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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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환 기자
수정 2006-11-22 00:00
입력 2006-11-22 00:00
2000년 ‘닷컴 열풍’ 이후 전 세계 기업인수·합병(M&A) 규모가 올해 처음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세계적으로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다 사모투자펀드와 기업들의 잉여자금 규모가 확대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M&A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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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전 세계에서 단 24시간만(현지시간 19∼20일)에 동시다발적으로 750억달러(약 70조원) 규모의 M&A 거래가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AP·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기관인 딜로직의 발표를 인용, 올해 현재까지 M&A 거래액이 2000년 정보기술(IT) 열풍으로 성사된 3조 3300억달러를 웃도는 3조 46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작년 국내총생산(GDP)인 2조 48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미국 금융투자기관인 폴 토브만 M&A 수석연구원은 “주식이 아닌 현금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인수·합병이 진행된다는 점이 2000년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M&A 바람은 미국 부동산 공룡기업인 블랙스톤그룹이 19일 에쿼티 오피스 프러퍼티즈를 36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광산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랜은 강세를 띤 원자재값 고공행진을 타고 펠프스닷지를 258억달러에 사들여 세계 최대 구리생산 업체가 됐다.

20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US트러스를 인수한 데 이어 러시아 철강업체인 에브라즈사는 탄탄한 자금력을 과시하며 미국 철강업체인 오레곤철강을 인수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를 노리던 미국 나스닥도 이날 51억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하는 등 앞으로 M&A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인도계 철강그룹 미탈스틸이 2위 업체인 아르셀로를 336억달러에, 미 초대형 통신업체인 AT&T가 벨사우스를 670억달러에 사들이는 등 굵직한 인수·합병이 잇따라 이뤄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6-11-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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