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늘 중간선거 상원 3곳 접전…부시 ‘초조한 밤’
이도운 기자
수정 2006-11-07 00:00
입력 2006-11-07 00:00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과 전문기관들은 435명을 뽑는 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20석, 공화당이 21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원은 공화당이 49석, 민주당이 48석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버지니아와 미주리, 몬태나주 등 3개 접전지역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까지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던 테네시에서는 공화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50명 가운데 36명을 새로 뽑는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강세가 이어져 12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출신 주지사 수가 공화당 출신을 넘어설 전망이다.
USA투데이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 지지도가 51%로 공화당 지지도 44%보다 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전했다.
이는 2주 전의 13%포인트 격차에서 많이 줄어든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퓨리서치의 조사 결과 어느 당에도 속하지 않는 유권자 가운데 민주당 지지도는 47%, 공화당 지지도는 43%로 양쪽의 격차가 4%포인트 차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2주 전에는 민주당 50%, 공화당 39%로 그만큼 공화당의 막바지 추격전이 뜨겁다는 얘기다.
미국의 재계·금융계는 이미 민주당이 의회의 양원을 장악하거나 하원을 차지해 국내외 정책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 대한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공영라디오인 NPR는 이번 선거전 동안 미국의 기업과 각종 협회들이 “민주당측에 선거자금을 기부하지 말라.”는 공화당측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기부금을 민주당측에 냈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친공화 성향으로 인식되는 월스트리트에서도 별다른 동요가 없는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제프리 앤드 코의 아트 호건 애널리스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표면적으로는 경제와 재계에 나쁜 뉴스로 비칠 것”이라면서도 “이는 일반화된 오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일요일인 5일(미국시간) 중부에 자리잡은 네브래스카주의 그랜드 아일랜드를 방문, 공화당 하원 후보들을 위한 지원 유세를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연설에서 “민주당은 안보든, 경제든 반대하길 좋아하니 계속 반대하도록 (소수당을) 만들어 주자.”고 말했다. 공화당 지도부는 전세가 기운 지역은 포기하고 공화당 후보가 이길 수 있는 ‘레드 스테이트(보수적 성향으로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주)’에만 유세와 자금을 집중시켰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 의장이 유력한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는 코네티컷주 콜체스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화요일(7일)의 결과를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했다.
양당은 접전이 벌어지는 주마다 수천명씩의 자원봉사자를 보내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 중이다. 중간선거의 역대 투표율은 40%선에 그쳤다. 양당은 또 개표를 둘러싼 법적 분쟁에 대비해 당내의 변호사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린 상태다.
dawn@seoul.co.kr
2006-11-0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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