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벤젠농도 여수공단보다 높아
박은호 기자
수정 2006-11-02 00:00
입력 2006-11-02 00:00
환경부는 1일 “지난해 전국 16개 지점의 대기중 벤젠 농도를 측정한 결과,(수도권매립지 인근의)인천 연희동이 1.5ppb(10억분의1을 나타내는 단위)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도곡동이 1.23 ppb로 두번째였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지역별 벤젠 농도 측정결과를 공식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이 두 곳을 비롯해 서울역 도로가(1.21)와 시화공단 배후지역인 시흥 정왕동(1.16), 여수 삼일동(1.03), 인천 숭의동(1.02) 등 6개 지점이 일본 환경기준(0.94ppb)을 넘어섰다(그래프 참조). 강남구 도곡동의 벤젠 농도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부산 덕천동(0.02)의 61배를 웃돌았다.
이런 고농도 벤젠 검출에 대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층 건물 때문에 대기중 공기 흐름이 막힌 것이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학계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건국대 김조천(환경공학과) 교수는 “자동차 배기가스에서도 벤젠이 방출되지만 강남구 일대 고농도 원인은 자동차 영향은 아닌 것 같다. 상당히 높은 농도인데, 관계기관 합동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환경학회 김신도 회장은 “강남구 일대 어딘가에 유기용제를 비롯한 벤젠 배출 오염원이 있다는 얘기”라면서 “위험성이 큰 물질인 만큼 앞으로 적극 대처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2006-11-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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