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로 암세포만 파괴 새 유전자치료법 국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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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기자
수정 2006-10-19 00:00
입력 2006-10-19 00:00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파괴하는 새로운 유전자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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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 치료법은 산자부가 지원하는 ‘난치성질환 유전자 치료제 개발´ 과제를 맡은 연세대 김주항·윤채옥 교수팀에 의해 개발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암연구지인 미국의 JNCI에 실린다.

김 교수팀은 아데노바이러스에 ‘릴렉신´(Relaxin)이라는 인체 호르몬 유전자를 주입한 새로운 바이러스(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를 개발했다. 이 바이러스는 암세포에 깊숙이 침투, 하나의 암세포에서 바이러스를 1만배 이상 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한다. 또 파괴된 암세포에서 나온 각각의 바이러스가 주변 암세포로 계속 침투·증식하면서 암세포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번에 개발된 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는 암세포에만 공통적으로 활성화된 효소인 ‘텔로머라제´(Telomerase)를 찾아 침투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 주변 정상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김 교수팀은 밝혔다.

기존의 바이러스 암 치료법은 일부 암세포에만 작용, 전체 암덩어리를 죽이지 못했다. 일부 살아남은 암세포들이 급속히 성장하는 부작용이 생겼었다.

김 교수팀은 “종양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를 뇌종양과 간암, 자궁암, 폐암, 두경부암에 걸린 쥐의 종양 부위에 세 차례 주사한 결과,60일 이후 모든 암에서 90% 이상의 암세포가 죽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적 아데노바이러스 치료의 경우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으며 주입된 바이러스도 20일 이내에 세포내에서 자연 소멸돼 안전성이 보장된다.”고 덧붙였다.

개발 결과는 미국 FDA 공인기관(캐나다 소재)에서 이미 독성시험을 끝내고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료(試料) 생산을 진행 중이다.

김 교수팀은 내년 초 두경부암에 한해 임상시험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전체 암에 대한 임상시험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2006-10-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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