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반년만에 또 인상
이종락 기자
수정 2006-10-17 00:00
입력 2006-10-17 00:00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보험사들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3% 올리거나 인상할 조짐이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을 이유로 지난 4월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데 이어 불과 6개월 만에 또 다시 같은 이유로 보험료를 올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보험사들이 특약 보험료는 올리는 대신 할인특약은 축소하는 등 경영난을 보험료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비난까지 사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과거 3년간 3회 이상 사고를 낸 사고다발자에 대한 특별할증을 기존 4%에서 10%로 대폭 인상하고 기본보험료 역시 다음달 1일부터 2.7% 올릴 계획이다. 현대해상은 다음달 초에 계약자별로 1∼2%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동부화재는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보험료 등 일부 특약을 통해 보험료를 조정한데 이어 개인용승용차의 기본보험료를 평균 2% 인상했다. 배기량 1600㏄ 미만의 경우 현행보다 2.8%,1600㏄급은 1.9%가량 보험료를 올리고 2000㏄이상의 대형차량의 경우 0.5%가량 각각 인하했다.
신동아화재도 운전연령대별로 특약보험료를 조정한 데 이어 기본보험료를 2%가량 올렸다.LIG손해보험은 이달부터 차량 배기량을 세분화해 보험료를 차등화했다.
그린화재도 개인용 자동차 1.7%를 올렸고, 흥국쌍용화재도 영업·업무용 차량에 한해 1.5∼2% 인상했다. 다음다이렉트도 지난 1일부터 긴급출동 0.5%, 사고다발자 할증료 0.5% 등 전체적으로 1% 정도 올렸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중순부터 대형차 가운데 배기량 2500㏄ 이하의 자기차량 피해보상 보험료는 2.1% 인상하고 2500㏄ 이상은 2.3% 인하하는 등 배기량별로 보험료를 조정했다. 대한화재, 교보자보는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거나 인상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손해율 인상 요인 소비자에게 전가
이처럼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올리려는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상승해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 가운데 보험금 지급비율을 가리키는데 올 회계연도 첫 달인 4월 이후 적정 수준인 72∼73%를 크게 웃돌고 있다.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손해율은 4월 74.9%,5월 79.8%,6월 76.4%를 기록한 데 이어 7월과 8월에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80% 안팎에 이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교통사고 급증으로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자동차보험의 적자가 심화되고 있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소비자연맹 조연행 사무국장은 “보험사들이 적자 경영을 하면서도 사업비를 매년 2조원 정도 사용하고, 인원구조조정이나 임금동결 등 자구노력은 한번도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손해율이 높아지는 근본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경영난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10-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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