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속 한숨 돌린 현대아산
가장 한숨을 돌린 곳은 현대아산. 현대아산측은 15일 “결의안에 명시된 대북 수출금지 품목이 핵이나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계획에 기여하는 물자와 사치품 등으로 한정됐다.”면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은 언급이 없는데다 연관지어 해석할 만한 조항도 없어 무난하게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때 65%까지 치솟았던 금강산 관광 취소율도 지난 13일을 고비로 빠르게 진정되고 있다. 주말인 14일과 15일에도 1500여명씩 금강산으로 떠났다.
현대아산측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추후 설치될 유엔 제재위원회의 검증을 받더라도 순수 경협사업이어서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 시계 김기문 회장도 “유엔 결의안 채택과 무관하게 개성공단 사업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입주 기업들이 불안해하는 대목은 북측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임금 부분. 현대아산이 북한에 주는 관광대가와 마찬가지로 트집잡힐 소지가 있다. 게다가 유엔 결의안에 대해 북한이 추가 핵실험으로 응수하거나 해상 검문 과정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핵실험으로 신규 투자나 유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추가 충돌사태가 빚어지면 경협업체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남북경협시민연대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이 중단되면 5000억원의 투자비가 날아간다.”며 사업 지속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1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로 북한 해역 진입이 통제돼 북한산 모래 유입이 중단되면, 관련 골재·해운업체는 물론 수도권 골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린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계획된 북한산 모래 물량의 93%가 이미 반입돼 수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